게임스톱 주가 30% 급락…뉴욕증시 주요지수 일제히 반등

입력 2021-02-02 07:36:43

개인투자자들 은으로 이동…12년 만에 최고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DB 금지]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DB 금지] 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게임스톱 광풍이 잦아들면서 반등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29포인트(0.76%) 상승한 30,211.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62포인트(1.61%) 오른 3,773.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2.70포인트(2.55%) 급등한 13,403.39에 장을 마감했다.

게임 스톱 광풍 도가니로 몰아 갔던 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번에는 은으로 향했다. 이에 게임스톱과 영화관 체인 AMC 등의 주가 급변동이 촉발한 불안감이 다소 경감됐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약 31% 급락해 공매도 포지션의 손실 확대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던 유통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와 헤드폰 제조업체 코스 주가도 각각 14%와 45%가량 떨어졌다.

AMC 주가는 약 0.3% 상승 마감했다. AMC 주가는 지난주와 비교하면 장중에 상대적으로 차분한 움직임을 보였다.

개미들이 애용하는 로빈후드를 비롯한 몇몇 증권거래 앱이 게임스톱 매수를 상당 부분 제한한 조치가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로빈후드는 이날 거래 제한 주식을 종전 50개에서 8개로 줄였으나, 게임스톱 주식의 경우 여전히 1인당 4주까지만 살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미 4주 이상을 보유한 고객은 추가 매수가 불가능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개미들의 관심은 은으로 향했다.

헤지펀드와 공매도 전쟁에서 이긴 개인들이 시세를 억누르는 은행에 피해를 주기 위해 은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은 선물은 장중 13% 오르면서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 10명을 만나 부양책을 논의한다는 소식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한 테슬라 주가는 5.83% 급등했고 애플은 1.65% 상승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주가 2.51% 올랐고, 산업주도 0.96%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확대된 변동성이 시장 전반의 위기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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