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3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규모 발병을 동반하는 집단감염과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어 확산세가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방역당국과 대구시 등 각 지자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총 297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256명보다 41명 많았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5명이다. 직전일(355명)보다 50명 줄어들며 이틀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신규 확진 305명은 3차 대유행 초기였던 지난해 11월 23일(271명) 이후 70일 만에 최소 기록이다.
서울 한양대병원, IM선교회 관련 시설, 부산 감천항부두 등 대규모 발병을 동반하는 집단감염이 끊이질 않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지난주(1.24∼30)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가 '집단감염'인 환자의 비율은 32.7%였다. 이는 직전주 21.8%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최근 2주간 동안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람도 22.1%에 달했다. 확진자 5명 중 1명 이상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조차 모르는 셈이다.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고 있는 것도 시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지난해 12월 28일 국내 첫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34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감염자가 23명,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6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5명이다.
방역당국은 점차 증가하는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원'과 설 연휴도 재확산의 한 고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사례는 1월 이후 약 3천300명 수준"이라며 "숨은 감염원이 누적되고 있다고 보는데, 설 연휴 사람 간 접촉 및 지역이동 등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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