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열린민주 서울시장 후보, 김진애후보와 경선토론서
"서울의 토지에는 계급이 있다. 강남이 양반 토지, 한강변이 중인 토지. 강북이 상놈 토지"
정봉주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일 같은 당 김진애 후보와의 일대일 토론에서 "토지 계급제를 철폐해야 한다. 강남 용적률은 기본적으로 250%지만 강북은 대체로 150%다. 서울 전역의 용적률을 250%로 통일시켜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강북에 살던 분들이 지방세 국세를 다 냈고, 그 재원으로 1970년대 강남 개발을 했다. 떡을 줘야 할 사람들에게 40년간 벌을 주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의 한 후보는 '강남 재건축을 하겠다.'라고 하고 또 다른 한 분은 '35층 제한을 해제하겠다.'라고 한다. 서울 역사에 대한 인식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진애 후보는 박영선 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을 도마에 올렸다. 김 후보는 "11년 전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10분 동네' 공약을 같이 만들었다. 이미 많은 부분이 추진되고 있는데, 왜 쓸데없이 '21분 동네가 어떻다.'라는 어리석은 짓을 왜 하나?. 우리는 박원순 서울시장, 한명숙 후보의 정책까지도 계승하겠다. 박 시장의 '사람의 가치'를 지향하고, 고건 시장의 노련한 리더십을 구사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과의 통합 및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사로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정 후보는 "안이한 단일화가 아니라 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문제 제기부터 준비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작은 차이를 다 털어놓고 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 후보는 "단일화나 통합을 위해 서울시장 후보에 나가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은 항상 오만하다. 개혁 입법 추진에서 열린민주당 존재 이유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