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 독창적 신작 40점 포함 총 44점 선보여
'서(書)와 화(畵)는 다르지 않다. 서에서 화가 오고 화에서 서로 가는 이치를 알아야 한다.'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은 전국 최초로 한국화의 필법을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 전시와 더불어 특별기획전 박대성 화백의 '서화, 조응하다'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전시는 전통적인 한국화의 정서와 제작 방법, 글과 그림이 주는 조형적 아름다움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박대성 화백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정서와 필법이 담긴 서예작품과 한국화를 탄생시키기 위해 명필가들의 글을 필사하며 연습한 '임서'(臨書) 작품, 그림을 따라 그린 '임모'(臨摸) 작품 등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인다.
또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의 섬세한 손놀림을 담은 미디어아트를 도입한 영상전시관을 꾸며 기존과 다른 입체적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제1전시관에서 펼치는 미디어아트 '필법'은 박대성 화백의 작품세계와 고뇌하는 거장의 모습, 붓의 움직임을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구현, 예술에 대한 열정과 철학, 정신자세 등을 박 화백의 육성으로 직접 전한다. 이곳에서 박 화백은 영상을 통해 "끊임없는 노력과 마음의 순화를 통해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술회하고 있다.
제2전시관은 조선시대 문인 추사 김정희와 통일신라시대 서예가 김생 등 역사에 기록된 명필가의 자료를 바탕으로 서화의 기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SNS에서 인증샷 성지로 유명한 '내가 풍경이 되는 창'이 있는 제3전시실은 가벽을 중간 중간 채워 작품을 설치하는 등 솔거미술관을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바꿔놓았다.
제3전시실의 가벽은 이민희 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디자이너가 디자인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에어매쉬 소재를 활용해 조명의 반사율을 높여 한지의 은은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다.
제4전시관에서는 천장에서부터 바닥을 가로지르며 펼쳐놓은 20m길이의 대작 임서작품이 눈길을 사로잡고, 추사 김정희가 그린 '세한도'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한 임모작도 압도적이다.
이 밖에도 먹의 농담을 조절해 조선시대 여성의 단아함을 표현한 그림과 함께 감각적으로 표현한 한시(漢詩) 작품 등 박대성 화백의 독창적인 신작 40점을 포함해 모두 44점의 작품이 관객을 맞고 있다. 전시는 6월 20일(일)까지. 054)740-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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