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사진)이 29일 "대구에서 선출되기는 했지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며 다시 한 번 더불어민주당과 부산 정치권이 밀어붙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이 더 이상 분열을 멈추고 공생해야 한다는 논거다.
홍 의원은 이날 SNS에 "남부권 신공항(국토교통부 공식 명칭은 '영남권 신공항')을 두고 TK와 PK가 분열 한지도 20여 년이 되었다. 이젠 더 이상 분열을 멈추고 나라의 장래를 위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공생으로 돌아 가야 할 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원래 남부권 신공항은 TK·PK가 합의해 하나로 추진했어야 하나, 이젠 TK에 하나 PK에 하나씩 건설해 두 개의 남부권 관문 공항으로 갈 수 밖에 없게 됐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대한민국 100년 미래를 보면 제가 제기한 4대 관문공항론이 지역균형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고 수도권과 지방이 공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구지역 언론에서는 이런 주장을 하니 못마땅하게 바라보고 있다만 눈을 돌려 보면 더 큰 세상이 보일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또 "가덕도를 TK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저지되는 것도 아니고 TK공항이 국비 공항이 되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대한 정부 지원을 더 받아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명분과 모양새가 좋지 않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논리다. 대구경북이 반대한다고 안 될 가덕도 신공항이 아닐 바에야 정부를 향해 부산경남과 같은 기준으로 대구경북에도 같은 대접을 해달라는 요구다.
홍 의원은 TK 지역구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가덕도 신공항을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22일에도 부산 정치권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해 "인천공항을 통해 나가던 4차산업 제품과 첨단산업 제품들은 가덕도 국제공항을 통해 수출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부산이 명실상부한 동북아시아의 물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역시 물류 중심 공항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 홍 의원의 주장이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왜 대구 국회의원이 앞장서서 부산 편을 드느냐. 과연 홍 의원이 대구를 위해서 국회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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