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접종 계획 발표…9월까지 전국민 1차 접종 완료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 계획…접종 대상별 문자 메시지 안내
대구 8·경북 24개 센터 운영
오는 2월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확진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는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의 1분기 공급이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크지만 도입 시기·물량 등에 따라 종류가 달라질 수 있다.
대구시는 2월 초까지 구·군 추천을 받아 접종센터 8곳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서구 국민체육센터,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 북구 시민운동장 시민체육관 등이 물망에 올랐다.
경북도는 23개 시·군의 실내체육관, 군민회관 등을 활용해 모두 24개 접종센터(포항 2곳)를 운영한다.
정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예방 접종 순서는 ▷의료·방역체계 유지 ▷중증 진행 위험 ▷코로나19 전파 특성 등을 고려해 정했다. 접종 1순위인 의료진은 약 5만명으로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공급하는 화이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장소는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예방접종센터 등 4곳이다. 영남권은 양산부산대병원이 지정됐다.
이어 1분기 요양병원 입소자 등, 2분기 65세 이상 노인 등, 3분기 성인 등의 순서로 접종하고, 9월까지 전 국민 1차 접종을 마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시기 전인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1분기에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환자·입소자 및 종사자 등 78만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3월 중순부터는 중증환자가 많은 상급종합병원 등의 보건의료인과 119 구급대·검역관·역학조사관 등 44만 명 정도가 대상이다.
2분기에는 65세 이상 850만 명과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90만 명이 접종받는다. 의원과 약국 등에 근무하는 의료인과 약사 38만 명도 포함된다. 대부분의 성인(18~64세)은 7월부터 맞는다.

접종 시 개인이 희망하는 백신을 선택할 수 없으며, 접종 거부자는 순위가 뒤로 밀려 마지막으로 조정된다. 다만 3월부터는 사전 예약을 통해 접종 장소와 시간을 고를 수 있다.
접종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백신 도입 일정·물량 등의 추이에 따라 예방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정될 수 있다.
접종 장소는 민간 위탁의료기관 1만 곳과 별도 접종센터 250곳이다. 접종센터는 중앙(1곳)→권역별(3곳)→시도별(17곳)→시군구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된다. 시·군·구당 1개 이상, 총 인구수가 50만 명을 넘으면 3개가량 지정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이 순차적으로 들어옴에 따라 개개인마다 접종 백신의 종류, 장소, 시기가 다르다"며 "접종 대상자별로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접종 장소 및 일시를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
尹공약 '금호강 르네상스' 국비 확보 빨간불…2029년 완공 차질 불가피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野, '줄탄핵'으로 이득보나…장동혁 "친야성향 변호사 일감 의심, 혈세 4.6억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