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시 총파업 기자회견
택배기사들의 과로를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안이 나온지 6일만에 택배노조가 다시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총파업 돌입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전날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들이 일방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합의문에는 분류작업 비용과 책임을 택배기사에게 전가하지 않기로 했지만, 택배사들이 각 지점과 대리점에 분류작업을 현행대로 진행한다는 공문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의 분류작업을 여전히 택배 기사가 해야 해 현장 택배기사들의 과로는 계속된다는 겁니다.
앞서 택배노사는 지난 21일 택배기사의 기본 업무를 집하와 배송으로 한정하고, 자동화 설비가 설치되기 전까진 분류인력을 투입하거나 이에 상응하는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 등에 1차 합의했다.
하지만 노조 측에 따르면 각 택배사들이 합의문 효력에 대한 시행 시기 등 구체적 논의는 이어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택배사들은 "합의에 따라 약속했던 분류 인력을 3월 전까지 투입하기로 하는 등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입장이 대립하는 가운데 택배노조가 총파업을 선택할 경우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대란'이 우려된다.
택배노조엔 CJ대한통운,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등 5개 택배사 조합원 5천500여명이 소속돼있다. 이들은 전체 택배 기사의 약 11%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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