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진행한 사업의 만족도 높아
2021년 2억2천만원 들여 지원 사업 강화
초등학교에 다니는 A 학생은 2019년 1학년 시절 읽기 능력이 또래보다 떨어졌다. 받침이 없는 글자를 읽지 못하는 등 국어 수업 때 어려움을 겪었다. 담임교사의 도움으로 전문 진단기관에서 진단검사 후 난독 치료(훈련) 프로그램에 참가, 상태가 좋아졌다.
A 학생은 "길을 걸으면서 보이는 가게 간판을 읽을 수 있어 좋다"며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되면서 국어 수업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난독 학생 지원 사업을 강화한다.
난독 학생은 지능과 시력, 청력이 정상인데도 글을 정확히 읽지 못하고 철자를 제대로 쓰기 힘들어 하는 학생을 의미한다. 난독은 기초학력이 떨어지고 성장을 저해하는 원인이 된다. 이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지원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시교육청도 이 점에 주목, 2013년부터 꾸준히 난독 치료 및 훈련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지원 대상 학생도 2013년 7명에서 2018년 88명, 2019년 126명, 2020년 158명으로 늘어나는 등 난독 치료(훈련)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했다.
이 사업에 대한 반응도 좋다. 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 사업을 통해 학생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응답한 비율은 학부모가 98.8%, 담임교사는 89.5%에 이르렀다. 특히 학부모의 84.8%, 담임교사의 75.3%는 읽기 능력이 두드러지게 향상됐다고 답했다. 또 학부모 98.8%, 담임교사 93.0%가 이 사업에 만족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올해 난독 지원 사업을 강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난독 학생에 대한 과학적 진단과 치료(훈련)을 위해 예산 2억2천만원을 편성, 운영한다. 또 수준 높은 지역 전문기관을 적극적으로 발굴, 난독바우처 제공기관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난독 학생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다양하게 개발해 학교에 안내하고 관련 연수도 진행하겠다"며 "단 한명의 학생도 교육활동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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