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간편하게 편의점에서 순금 구매하세요"
2주 남은 설 명절. 편의점에서는 백화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던 고가의 선물들을 상품 진열대에 올려놨다.
특히 주목되는 상품은 바로 '순금'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황금 소 코인'을 지난 8일 출시했다. 10돈·5돈·3돈으로 구성된 이 상품은 출시한지 3일 만에 완판됐다. 총 5천 돈, 16억 원어치의 값을 한다.
편의점에서 파는 순금이 과연 잘 팔릴까. 2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 5~24일 귀금속 선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설 연휴 18일 전까지 20일간) 대비 13배 늘었다.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까지 판매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다이슨 무선 청소기, 애플 에어팟 프로, 삼성 그랑데 건조기 등 생활 가전제품도 지난해와 비교해 5배 더 팔렸다. 핑 G425 맥스 골프 드라이버를 비롯한 스포츠용품 매출도 3배 늘었다.
이에 따라 GS25는 지난 19일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노트북, 냉장고 등 전자제품 57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14K 금, 각종 천연석 등으로 만든 마스크 줄은 물론 약 2천 돈 물량의 황금 소 코인 3종을 추가 판매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1~24일 디지털 가전제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설 연휴 18일 전까지 24일간) 577.9% 급증했다.
CU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와 크리스탈 초고화질(UHD) TV, SK매직 식기세척기 등 총 30종의 가전 상품을 팔고 있다.
CU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찾기 어려웠던 가전제품 수요가 매우 높아졌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 비대면 소비의 확산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CU의 설 선물 가운데 최고가인 1천595만 원짜리 복층 고급형 이동주택 상품이 충남 보령에 사는 김모(56) 씨에게 팔리기도 했다.
미국의 세계 최초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에서는 지난 4~25일 드라이버와 아이언 세트 등 골프용품을 판매해, 매출이 지난해 추석 시즌(추석 연휴 17일 전까지 22일간) 대비 44%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골프 비수기인 겨울철인데도 관련 용품 수요가 늘었다"면서 "설 연휴까지 2주가량 남은 만큼 판매가 더 많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110만 원대의 접이식 러닝머신이 20여 개 팔리는 등 스포츠 가전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 신세계에서 내 놓은 편의점 업체 이마트24에서는 총 380돈, 11억 원어치의 순금이 판매됐다. 지난 18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285만 원대의 골드바 10돈 세트는 345개, 골드바 1돈 상품은 240개 팔렸다.
안마의자를 포함한 생활 가전제품과 한우, 와인 등 고가 신선식품의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이처럼 손 쉽게 편의점에서 고가의 상품들을 접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소비 반경이 더욱 넓어졌다. 설을 맞이하여 명절 선물의 매출이 더욱 오를 전망인 가운데, 번거로움 보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편의점의 공급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野, '줄탄핵'으로 이득보나…장동혁 "친야성향 변호사 일감 의심, 혈세 4.6억 사용"
尹공약 '금호강 르네상스' 국비 확보 빨간불…2029년 완공 차질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