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서울 동북권에 돔 구장 형태로 제3의 야구장을 짓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26일 조은희 구청장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쾌활하고 편안한 플랫폼도시 서울'의 일환으로 노원·도봉·강북이 위치한 서울 동북권에 돔 구장을 짓자는 제안의 글을 올렸다. 그는 "서울을 돌다가 우연히 반들반들 빛나는 LG트윈스 점퍼를 입고 계신 한 시민을 만났다"며 "야구 없이 못산다는 그는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사는데 프로야구 경기를 보러가기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 분이 잠실에서 야구를 보려면 버스와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고 거의 1시간 20분이 걸리는 길을 가야 한다. 먹거리 살 시간까지 고려하면 적어도 경기시작 2시간 전에는 집에서 나서야 하는 것"이라며 "서울 인구의 34%가 동북권에 있는데 이쪽 시민들은 축구를 보려 해도, 야구를 보려 해도 강 건너 먼 길을 돌아다녀야 한다. 교통도 불편하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동북권 시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 동북권 시민도 가까운 지역에서 야구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천후 멋진 돔구장으로 지어 경기가 없는 오프시즌에는 대형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가 가능한 다목적 시설로 활용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구장 후보지로는 1호선 도봉역과 7호선 수락산역 사이에 있는 성균관대학교 도봉선수촌 부지 등이 꼽혔다.
서울 동북권이 발전하려면 주택만 지을 것이 아니라 부족한 문화와 상업 인프라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조은희 구청장은 "코로나를 빨리 종식시킨 뒤 서울의 주인을 가리는 야구 더비를 보고 개장기념으로 콜드플레이나 시민이 원하는 공연이 신나게 펼쳐지는 날이 빨리 오기를 그려본다"며 글을 마쳤다.
이에 시민들은 "창동 프로젝트와 연결하면 문화·스포츠 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문화의 시대를 맞아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놀이문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시장이 할 일이다", "강북 시민과 경기북부 도민에게 좋은 소식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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