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00명대…선교학교 확산세에 거리두기 조정 난항

입력 2021-01-26 07:51:29

어제 밤 9시까지 276명…강원에서 IEM 학생 39명 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 1년째가 되는 20일 오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 1년째가 되는 20일 오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전반적으로 진성세를 보이는 가운데 종교 관련 집단감염이 반복돼 우려를 키우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직전일(392명)보다 45명 늘어난 437명이다.

휴일 검사건수 감소에 따라 300명대 초반까지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전 IEM국제학교의 영향으로 감염세가 확산됐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경기도 용인 수지구의 요셉 TCS 국제학교와 광주 TCS 에이스 국제학교에서도 각각 12명,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월 4일 이후 IM선교회, IEM국제학교, TCS국제학교 방문자 및 관련자는 신속히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안내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대구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415명보다 139명 적은 276명이다.

그러나 오후 9시 이후 강원 지역에서 39명이 추가되면서 확진자는 3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에서 추가된 39명은 전날 오후 늦게 양성판정을 받은 대전 IEM국제학교를 방문한 홍천지역 학생 37명과 인솔자 2명이다.

종교시설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번 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해야하는 정부도 고심에 빠졌다.

이달 말 종료를 앞둔 현행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연장될 거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300명대이기 때문에 단계 조정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관련 협회나 단체, 지방자치단체, 중앙 부처, 그리고 생활방역위원회의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다만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에 관련해선 "지금까지의 확진자 발생의 가장 큰 특성 요인이었던 '개인 간 접촉'을 차단하는 데 있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가 큰 효과가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가족들이 많이 모이는 우리 전통 설 문화 등을 고려할 때 연장 여부를 어떻게 할지가 현재 큰 고민이다. 관련 전문가, 생활방역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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