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국회의사당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경찰에 보낸 용의자가 당일 붙잡혔다.
이 용의자는 10대 남자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실제 국회에는 폭발물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즉 문자메시지 내용은 허위였던 것.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 45분쯤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폭파하겠다"는 익명의 문자메시지 신고를 접수한 후, 소방차 21대와 소방인력 83명, 인근 지구대 경찰관 등을 투입해 국회의사당과 주변에서 폭발물 수색에 나섰다.
아울러 신고자 위치를 추적하면서 문자메시지를 보낸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이어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서울 모처에서 용의자를 검거, 상황은 문자메시지 신고가 접수된 지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이날 오후 6시 29분쯤 종료됐다.
이 학생은 부모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경찰에 허위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 신고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학생과 부모를 다시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학생이 국회 폭파 관련 허위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날 국회에서는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국회의원에 대해 성추행을 했다고 시인하며 사퇴했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등 국민들의 시선이 평소보다 더 쏠리기도 했다.

▶국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등의 국회 폭파 협박 신고가 당국에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1월 7일에도 한 남성이 119에 전화로 국회 폭파 의사를 밝혔고, 이에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은 물론 육군 52사단 장병들까지 현장에 동원되기도 했다.
다만 이때도 용의자는 신속히 붙잡혔다. 경찰은 전화가 걸려온 지 16분 만에 경기도 여주시 자택에서 국회 폭파 협박 전화를 한 한 남성을 검거했다.
▶대통령이 살면서 업무도 보는 공간인 청와대도 폭파 협박 대상이 된 바 있다.
국회의장 전 보좌관 아들로 알려졌으며 당시 20대였던 강모씨는 앞서 기사에서 언급한 국회 폭파 협박 해프닝이 발생한 직후인 2015년 1월 17~23일 모두 6차례 걸쳐 프랑스에서 SNS를 이용, 당시 박근혜 대통령 사저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글을 올렸다.
이어 그달 25일에는 직접 청와대로 5차례에 걸쳐 폭파 협박 전화를 했고, 이들 혐의로 같은 달 27일 프랑스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해 경찰에 검거된 바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野, '줄탄핵'으로 이득보나…장동혁 "친야성향 변호사 일감 의심, 혈세 4.6억 사용"
尹공약 '금호강 르네상스' 국비 확보 빨간불…2029년 완공 차질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