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의심증상 있다면 반려동물과 접촉 줄여야, 산책은 권장"
방대본 "반려동물 관련 코로나19 방역 지침 마련할 것"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반려동물이 나오면서 동물을 키우는 주인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 국제기도원에 머물던 모녀가 키우던 생후 2개월 고양이가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에선 지금까지 확진자 100여 명이 발생했다.
경남도는 25일 "기도원을 폐쇄하고 남겨진 고양이를 동물보호기관으로 옮기려던 중 상태가 조금 이상해 보여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며 "해당 고양이는 사설 보호시설에서 보호 중이며 14일간 격리 관찰한 후 추가 증상 발현이 없으면 수의사의 진료 후 격리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온라인 카페 등에는 ▷반려동물이 산책 중 다른 동물들의 용변으로 감염되는지 ▷동물들도 사람과의 접촉을 자제해야 하는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조심해야 하는지 등을 묻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하지만 별도의 반려동물 관리지침은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동물에 적용되는 방역 지침은 없지만, 일상 위생 수칙을 반려동물에게도 지킬 것을 권장하고 있다.
김정은 대구시 농산유통과 주무관(수의직)은 "산책을 일부러 자제할 필요는 없으며, 다른 동물이나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산책로를 이용해 산책 욕구를 해소시켜 주는 게 오히려 동물 면역력을 위해서도 좋다"며 "다만 산책 후에는 반려동물의 입 주변이나 발을 깨끗이 씻겨주고, 주인이 자가격리 중이거나 의심증상이 있을 때는 반려동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동물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세계에서 6종의 동물에서 135건의 감염이 보고됐다. 고양이가 7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개 52건 ▷호랑이 7건 ▷사자 3건 ▷퓨마 1건 순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동물이 사람에게 전파시킨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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