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연인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조선족 2명이 24일 구속됐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문성관 부장판사는 50대 A, B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증거 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며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이틀 전인 2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 한 골목에서 또 다른 중국 동포이며 역시 50대로 연인 관계인 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현장에서 A씨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이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심폐소생술(CPR) 등의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피해자 가운데 여성은 과거 A씨와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치정에 의한 살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도망쳐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소재 지인 자택에 숨어있다가 범행 약 19시간정도만에, 즉 범행 다음 날인 23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CCTV 분석과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활용해 A씨를 검거했다.
B씨는 그보다 앞서 범행에 가담한 직후인 당일(22일)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 여성(전 여자친구)이 재결합을 거부했다. 나를 무시했다"며 범행 이유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23일 A, B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어 다음 날인 오늘(24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이다.
이들의 범행은 초저녁 대림동 큰 길가에서 수많은 행인이 보는 가운데 벌어져 사건 내용 등이 온라인 등에서 시선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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