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참전 용사 고(故) 반철환 하사,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입력 2021-01-21 16:48:30

21일 경북 군위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
1951년 강원도 인제지역 노전평 전투서 전사

21일 경북 군위 산성면 복지회관에서 6·25전쟁 참전 용사 고(故) 반철환 하사의
21일 경북 군위 산성면 복지회관에서 6·25전쟁 참전 용사 고(故) 반철환 하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가 열렸다. 대구지방보훈청 제공

경북 상주 출신 6·25전쟁 참전 용사 고(故) 반철환 하사가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대구지방보훈청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1일 경북 군위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열고 명예선양의 의미를 담은 '호국영웅 귀환패'와 함께 반철환 하사의 전사자 신원확인통지서와 전사자 유품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1924년생인 반 하사는 경북 상주 이안면에서 4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나 1944년 20살이 되던 해 혼인했다. 하지만 7년 후 1951년 3월 아내와 두 딸을 남겨두고 국군 제 8사단 16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그해 8월 24일 강원도 인제지역 노전평 전투에서 전사했다. 당시 둘째 딸이 태어난 지 불과 4일 만에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반 하사의 유해는 65년이 지난 2016년 당시 전투가 일어났던 인제군 서화면 인근에서 발견됐다. 당시 국방부 유해감식발굴단은 허벅지 뼈 일부와 탄피, 수통 등을 포함한 유품 5점을 함께 발굴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고인의 딸인 반경아(70) 씨가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했고 유해와 유전자 비교 분석 검사로 가족관계가 최종 확인됐다.

박신한 대구지방보훈청장은 "사랑하는 아내와 소중한 자녀를 남겨두고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호국 용사를 찾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 한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 용사께 예우와 정성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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