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시장 점유율 1위 소니는 경량 A7C, 영상 특화 A7 S3 내놔
후발 캐논은 EOS R5·R6로 소니 아성에 도전…니콘도 Z 6II, Z 7II 잇따라 출시
디지털카메라 업계가 '초경량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전면에 내세워 스마트폰과의 성능 격차를 벌리고 있다.
스마트폰에 비해 크게 떨어지던 휴대성을 높이면서도 배경흐림 효과, 일명 '아웃포커싱' 능력이나 선명도, 저속·고속 촬영 능력 등 카메라 고유 장점을 극대화해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뛰어난 화질, 예술적인 결과물 제공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는 '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DSLR)처럼 렌즈를 바꿔 가며 고화소 촬영을 할 수 있게 하면서도 거울 셔터와 프리즘 등을 없애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휴대성은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사진 화질을 좌우하는 '이미지 센서' 크기가 스마트폰에 비해 훨씬 크므로 같은 모습을 찍어도 더욱 뛰어난 결과물을 보장한다.
즉, 셔터속도를 느리게 조작해 어두운 곳에서도 더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로부터 일정 거리 떨어진 피사체에만 초점을 맞춰 그 앞과 뒤에 있는 사물, 배경을 흐리게 만드는 일명 '아웃포커싱' 효과도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구현한다.
기존 풀프레임 DSLR이 전문가에 한해 인기였다면, 지금은 스마트폰 이상의 결과를 원하는 취미 사진가들도 비교적 저렴하고 가벼운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찾는 추세다. 상업 전문가들 역시 그간 고수하던 DSLR에서 최근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상당수 갈아타는 추세라 관련 시장이 당분간 확대할 전망이다.
소니와 캐논, 니콘 등은 이런 수요를 노려 최근 수년 간 크기와 무게를 줄인 풀프레임 미러리스와 렌즈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왕좌 지켜라…소니 초경량 풀프레임 A7C
소니는 지난 2013년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처음 낸 뒤 5년간 독주해 왔다. 그러다 2018년부터 후발주자 캐논과 니콘 등의 도전에서 왕좌를 지키려 분투하고 있다.
소니는 최근 트렌드인 영상 제작에 특화한 제품과 보급형 모델 등 다양한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을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지난해 소니가 출시한 'A7C' 모델은 기존의 크롭 이미지 센서(풀프레임 이미지 센서 크기의 60%) 제품인 'A6500' 모델과 비슷한 외형, 무게를 하고도 2천410만 화소 엑스모어 R CMOS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사진과 영상에서 아름다운 표현력을 제공한다.
뛰어난 위상차·콘트라스트 오토포커스(AF) 성능과 고해상도 4K 영상 지원 등 사양을 갖췄다. 스위블 LCD 터치 스크린이 좌우로 179도, 상하로 270도 회전해 다양한 앵글로 촬영하거나 셀프 브이로그(V-log)를 찍기 쉽다.
같은 해 출시한 'A7S III'은 4K 영상 촬영에 특화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다. 4K 4:2:2 10bit 120P 촬영을 지원하며, 새롭게 탑재한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가 기존 센서 대비 2배 더 빠른 리드아웃, 3분의 1로 줄어든 롤링 셔터를 지원한다.
소니코리아는 오는 3월 11일까지 'A7C', 'A7R M4(IV)'에 맞는 베스트 렌즈를 구매한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BEST 렌즈 초이스' 정품등록 이벤트를 진행한다.
소니 프리미엄 G 렌즈 및 자이스(ZEISS) 베스트 렌즈 제품 11종, 소니 프리미엄 렌즈 브랜드 'G 마스터(Master)' 제품 10종을 구매한 뒤 소니코리아 고객지원 사이트에서 정품등록하면 된다. 구매 제품에 따라 ▷SD메모리카드 ▷미니 삼각대 ▷디자인 슬링백 ▷핸드 스트랩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후발 캐논·니콘도 R5·R6과 Z5·Z6II·Z7II로 도전
캐논은 지난 2018년 'EOS R' 라인업을 내놓으며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의 지형 변화를 선언했다. 그간 캐논 카메라의 최대 장점은 저렴하고 다양한 DSLR용 렌즈가 많다는 것이었다. 캐논은 과거 쓰던 DSLR 렌즈를 신규 풀프레임 미러리스에서도 어댑터 하나만 추가하면 그대로 쓸 수 있도록 해 '환승 러쉬'를 부르고 있다.
캐논이 지난해 내놓은 신제품 'EOS R5', 'EOS R6'는 초기 제품인 'EOS R'과 'EOS RP'보다 해상력, 동영상 성능, 자동초점(AF) 성능, ISO 상용감도, 손떨림 보정 등 전반적인 기능을 대폭 개선한 것이다.

콤팩트한 디자인에 회전형 풀터치 LCD 모니터를 탑재해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셔터 내구성과 방진방적 성능을 높이고 듀얼 메모리 카드 슬롯을 지원해 사진 손실 가능성을 낮췄다. 캐논의 클라우드 플랫폼 'image.canon'과 연동해 용량이 큰 파일, 4K 고해상도 영상 파일도 PC, 스마트폰 등 외부 기기로 손쉽게 자동 전송할 수 있다.

니콘은 지난해 중순 보급형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5'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상위 기종 'Z7', 'Z6'의 후속작인 'Z 7II'와 'Z 6II'를 출시했다.
'Z 7II'는 4천575만 화소와 ISO 64~25600 감도로 사실적인 묘사 성능을 제공한다. 'Z 6II'는 약 2천450만화소, ISO 100~51200 고감도 성능을 갖춰 완성도 높은 사진 및 영상 제작을 지원한다.
두 제품 모두 전작보다 최대 연속 촬영 속도와 연속 촬영 가능 매수를 늘리는 등 사진·영상 촬영 성능, 사용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영상 촬영 중 피사체에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 주는 눈 인식 AF, 동물 인식 AF를 활용할 수 있게 했고, 메모리 카드 더블 슬롯과 에너지 절약 기능 등을 넣었다.
디지털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8년 캐논과 니콘이 시장에 진입한 뒤로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중심이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넘어가는 추세다. 고성능에 휴대성까지 갖추면서 다양한 소비층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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