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재명·이낙연 돌려 깐 유승민 "실망스러운 회견, 민망한 아부경쟁"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9일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여당 대선주자 2人의 아부경쟁'이라는 내용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어제 회견은 큰 실망이었다"며 "국정 난맥상에 대해 책임지고 반성하고 사과하고 남은 임기를 새로운 각오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자세를 기대했었으나, 변명과 책임회피와 '입양아 바꾸기' 발언과 같이 어이 없는 인식수준을 드러내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실망스러운 회견에 대해 여권의 대선후보라는 두 사람은 국민의 마음과 정반대로 말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4·7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기자회견 후기를 남긴 것에 대해 "북한방송을 보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심한 문비어천가다"며 "여권의 대선후보라는 이 두 사람의 아부경쟁은 국민의 눈에는 말 그대로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흐름과 짜임새에 흠이 없었다. 진정성으로 국민과 소통하신 시간"고 글을 남겼다. 또 이재명 지사는 "100년 만의 세계사적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그 자리에 계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 다시 한 번 생각했다"고 글을 남겼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 두 사람이 보기 민망한 아부경쟁을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라고 말하며 "친문 극렬지지자들의 표를 얻어야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런 저급한 아부경쟁은 우리 정치를 더욱 후진적인 정치로 후퇴시킬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180석을 가지고 국회를 독점하고 사법부마저 장악해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오로지 온갖 속임수와 악성 포퓰리즘으로 정권연장만 생각하는 사이비 진보세력이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유 전 의원은 "이들이 나라를 더 이상 망치지 못하도록 막고 새로운 정부를 세우는 것은 민주공화국 시민들에게 부여된 시대적 사명이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