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학생 위해 한국어 집중 교육 과정 운영
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연주단의 공연 지원
편견과 차별을 멀리 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라는 건 소중한 가치다. 학교에서도 그리 가르친다. 하지만 이런 가치가 제대로 실현되기까진 갈길이 아직 멀다. 사회적 약자를 적극적으로 챙기고 어우러지게 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 대구시교육청이 시도하는 다문화 학생, 장애 학생 지원 활동은 그런 사례로 꼽을 만하다.

◆다문화 학생 위한 방학 프로그램 운영
시교육청은 다문화 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공을 들인다. 지난해 운영한 '2020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 징검다리 과정'이 대표적인 프로그램.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이 낮아 새 학교에 입학하거나 새 학년으로 진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만 6세 유아, 초교 6학년 다문화 학생 48명을 선정해 학년 말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이번 겨울방학도 그냥 넘기지 않는다. 시교육청은 '겨울방학 중 한국어 집중 배움 프로그램'을 대구세계시민교육센터에서 운영 중이다. 학생 수준을 고려해 학습 언어 한국어반과 교과학습 한국어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초·중학교 다문화 학생 19명이 개별 지도를 받는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A(중2) 학생은 "평소 수업 때 교과서에 모르는 말이 많아 공부하기가 어려웠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과서 속 한국어를 새롭게 알게 돼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한국어 교육에만 신경을 쓰는 게 아니다. 시교육청은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심리 상담과 조언을 해주는 '다맞춤 멘토링' 과정도 운영 중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자칫 소외되기 쉬운 다문화 학생들이 새 학년, 새 학교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장애 학생들이 꿈을 펼칠 무대 제공
'맑은소리하모니카앙상블'은 공연 경험이 많다. 2009년 창단 후 1천여 회 이상 공연했다. 전국 각지의 유치원과 학교, 공공기관 등에서 연주했고 해외 공연도 진행한 적이 있다. 특수학교인 대구성보학교의 중증지체장애 학생들이 모인 동아리여서 더 눈에 띈다.
이들이 이번 겨울 또 한 번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29일 오후 2시 시교육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펼쳐지는 '2021 희망 나눔 신년음악회'가 그것. 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대구성보학교가 주관하는 행사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5일 음악회 영상을 녹화, 온라인을 통해 방영한다.
이번 음악회의 표어는 '불가능! 공감과 희망이 더해지면 가능성이 된다(Impossible VS I'm possible)'. 성악가 조수미, 가수 장윤정과 황치열, 국악인 남상일 등이 영상으로 특별출연하고 다양한 예술단도 참여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삼선 시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장은 "이 연주단은 장애 인식을 개선하고 공감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 이번 촬영에도 국내외에서 응원 메시지를 보내오는 등 관심이 매우 컸다"며 "이번 행사의 기획 의도처럼 앞으로도 장애 예술인 지원 활성화와 코로나19 극복 희망 메시지 전달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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