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3~5건 발생하던 것이 2020년 8건으로 늘어
최근 경북 캠핑장에서 휴대용 부탄가스를 화기 가까이 두었다가 폭발하는 사고가 연이어 도민 주의가 필요하다.
18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북에서 휴대용 부탄가스 사용 중 발생한 화재는 25건이다. 인명 17명, 재산 1억2천만원 등 피해가 났다.
문제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2016~2019년 해마다 3~5건 발생하던 휴대용 부탄가스 화재가 지난해 8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도 1월 현재 2건이 발생했다.
화재 원인으로 휴대용 부탄가스 용기 가스누출 11건, 사용상 부주의 9건, 방화 4건 등이 꼽혔다. 부주의 9건 중 음식물 조리 4건, 기기 사용 부주의 3건, 용기 잔류가스 폭발 2건 등도 원인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주택 11건, 자동차 5건, 식당·숙박시설 4건 등이었다.
특히 주택 11건의 화재로 인명피해 9명이 발생했다. 이는 화재 발생 시 순간적인 가스폭발을 동반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관련 화재 발생도 늘고 있다.
캠핑장, 캠핑차량 화재는 2016~2019년 평균 3건이었지만 지난해 6건으로 2배 늘었다. 이 가운데 3건은 휴대용 부탄가스에 따른 화재였다. 부탄가스 화력이 약해지자 부탄가스 용기를 데우기 위해 화기 옆에 두었다가 발생했다.
휴대용 부탄가스 화재는 일반화재보다 10배나 높은 인명피해 발생률을 보인다. 전체 화재와 비교해 발생 건수는 적지만 위험성은 크다.
휴대용 부탄가스용기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용기를 화기 가까우 두지 않기 ▷화기와의 연결 부위가 정상적으로 결속됐는지 확인 ▷화구보다 큰 가열 용기 사용 금지 ▷사용 후 반드시 용기와 분리 등 원칙을 지켜야 한다.
용기를 버릴 때 잔류가스가 남지 않도록 용기에 구멍을 낸 후 분리수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종근 경북소방본부장은 "휴대용 부탄가스 사고는 부주의에 의해 많이 발생한다. 사용자 스스로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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