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백신접종, 정은경 청장 전권 갖고 부처 지휘하라"

입력 2021-01-15 17:22:28 수정 2021-01-15 17:32:15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준비 계획을 보고받고 백신 접종 전 과정에서의 신뢰 유지와 함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백신 접종에 관한 전권을 갖고 부처를 지휘하라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정 청장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 계획을 보고받은 뒤 "대통령이 '정 청장이 백신접종과 관련해 전권을 가지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고 지시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정 청장은 "범정부적으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설치하고 각 부처에서 인력지원을 받아 접종 단계별로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기반한 백신접종을 위해 명확히 지침을 만들고 도상훈련을 거쳐 사전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단계는 5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식약처 허가 전담팀이 백신을 허가하는 단계다. 2단계인 수송은 국토부 항공수송지원 태스크포스(TF) 팀이 담당하며 3단계인 백신 보관·유통은 국방부 수송지원본부를 주축으로 진행된다. 예방접종 지원단은 4단계인 접종 준비와 5단계인 접종 시행을 맡는 등 단계별로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정 청장의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예방접종 추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방역 성공 요인은 국민의 전폭적 참여와 협조에 있었고, 협조를 이끌어낸 건 방역당국이 신뢰를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접종단계에서 국민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소통하며 신뢰를 잘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또 "백신의 보관부터 운송, 접종 및 접종효과 확인, 집단면역력을 갖추는 전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며 "우리의 행정적 역량으로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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