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대구시교육청이 콘텐츠 지원
유아, 초교 저학년은 온라인 놀이 콘텐츠로 놀며 배우기
초등학생은 온라인학교서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 형성하기
중학생은 교과별 라이브 특강과 마음 치유 프로그램 활용
겨울방학은 빡빡한 학사일정에서 벗어나 잠시 한숨을 돌릴 수 있는 때다. 여행을 가거나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도 있지만 지금은 코로나19가 걸림돌이다. 그 대신 학기 중 학습이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하거나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챙기는 데 시간을 집중적으로 할애하는 게 좋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손대야 할지 애매하다면 주위로 시선을 돌려 차분하게 방법을 찾아보자. 교육청이 운영하거나 각 도서관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유·초·중학생들이 겨울방학을 좀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봤다.

◆유아, 가정에서 온라인 놀이 콘텐츠 즐기기
지금은 놀이 교육의 중요성에 눈을 뜬 시대다. 유아들은 놀이 속에서 대화 능력을 키우고 숫자와 문자를 익히며 인지 능력을 키운다. 친구와 함께 어울리며 '관계를 맺는' 사회성 교육도 이뤄진다. 물론 놀이인 만큼 즐거워야 하는 게 우선이다.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이 쉽지 않은 때다. 사회적 거리 두기도 장기화하고 있어 야외 체험활동이나 가족여행 등 외부 활동이 어려운 형편이다. 어떻게 하면 유아들이 안전하고 슬기롭게 겨울을 보낼 수 있을지 고민이 따를 수밖에 없다.
대구시교육청은 가족들이 집에서 재미있게 놀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겨울방학 중 유치원과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놀이 콘텐츠를 개발해 '유아.학교가자.com'에 탑재한 것이다. 유치원교사 43명으로 구성된 원격수업 지원단이 제작한 콘텐츠다.
이번 겨울 온라인 놀이 콘텐츠는 환경, 겨울놀이, 겨울 동·식물, 눈과 바람 등 매주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책과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그림책 ▷창의적 표현을 위한 그리기와 만들기 ▷즐거운 신체활동 ▷생활 속에서 탐구할 수 있는 수·자연놀이 등을 동영상으로 제작한 것이다. 내용은 유치원과 초교 교육과정을 연계해 교육적인 면을 강조했다.
학남초교병설유치원에 다니는 장려원 양의 아버지는 "코로나19와 추운 날씨 탓에 겨울방학임에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며 "이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매일 다양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고, 놀이 재료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어서 유익하다"고 했다.

◆초등생, 대구온라인겨울학교서 공부 보충
'대구온라인겨울학교'는 초교 3~6학년 학생들에게 학년별, 교과별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대구시교육청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이 저하된다는 우려를 해소하고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개설한 것이다.
인터넷 주소창에 '대구온라인겨울학교.com'를 입력하면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이 콘텐츠는 학년별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창의적체험활동 수업으로 구성해 매일 학습에 참여하도록 했다.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지난 한 학년 수업도 되돌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와 수학 경우 기본 개념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기초를 탄탄히 다져 다음 학년에 대비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사회와 과학은 2학기 내용을 복습하고 학습 퀴즈를 통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영어는 원어민과 함께 쌍방향 영어 학습을 진행하고, 말하기와 쓰기는 원어민과 영어교사가 첨삭지도까지 제공한다.
코로나19와 연관된 우울감, 즉 '코로나블루'로 심리적, 정서적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과정도 운영한다. 학습상담교사와 현직 교사로 구성된 심리지원팀이 수시로 온라인을 통해 진로와 학습, 생활의 어려움 등으로 고민하는 초등학생과 만나 상담을 진행한다.
이 콘텐츠는 대구 밖에서도 인기다. 참여 학생(1월 13일 기준) 1만700여명 중 서울과 부산 등 다른 시도 학생이 1천500여명이다. 해외에서도 접속한다. 미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영국과 아랍 지역에서 40여명이 이 콘텐츠를 활용해 학습 중이다.

◆중학생, 학습 공백 최소화를 목표로
대구시교육청이 겨울방학을 맞아 중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 '이번 학기 이것만은 알고 가자! 2020 중등.학교가자. com 겨울캠프'다. 중등교사 24명이 운영교사로 위촉돼 지난달 28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콘텐츠다.
이 프로그램은 겨울방학 중에도 학생들의 학습 습관이 형성될 수 있게 중단 없이 학습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것이다.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는 교과별 '라이브 방송 특강(라방)', 도서와 연계한 마음 치유 프로그램 '마음 캠프 특강'도 운영한다.
교과별 라이브 특강은 18일 과학을 시작으로 수학, 국어, 사회, 영어 교과목 순으로 21일까지 진행된다. 모든 교과는 학생들의 온라인 접속이 가장 원활한 오전 11시에 운영된다. 교과별 운영하는 요일을 달리해 관심 있는 학생들이 전 교과 특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어 교과를 운영하는 동원중 전순정 교사는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겨울캠프 운영교사로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며 "남은 기간에도 최선을 다해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수업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희망 학생은 겨울캠프에 입장해 특강 안내 배너를 누르면 누구나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일별 평균 참여 인원이 3~4천명에 이른다. 18일부터는 실시간 온라인 소통 창구도 열어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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