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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싱싱 불면
시장통 난점 사람들은
두터운 옷을 껴입지만
그래도 찬 기운 도는 날이면
시간 날 적마다
화롯가에 모여 서서
따끈한 국물을 마신다.
강추위가 며칠간 계속되고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면
난점 사람들은 하나 둘씩
화롯가에 모여 들어
얼큰한 안주를 곁들어
한 잔의 술을 들이키고 나면
추위는 금세 사라지고 말지.
손경찬 (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