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시장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한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재보궐선거의 다크 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의 특별한 관계 때문이다.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은 12일 국민의힘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곧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이번주 내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박성훈 전 부시장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탓에 세간에서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정계에서는 박 전 부시장을 다크 호스로 분류하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계로 연결되는 인연 때문이다.
박성훈 전 부시장은 2018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장을 맡았다가 2019년 1급으로 승진한 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파견됐다. 여당 수석전문위원 자리는 기획재정부 등 정부기관이 당정협의 등을 목적으로 여야에 파견하는 자리다.
당시 박성훈 전 부시장을 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당긴 인물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예결위원회에 있었던 최운열 전 의원이라는 게 여의도의 정설이다. 최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제 전문가로 활동하며 김 위원장의 키워드인 경제민주화 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았었다. '김종인 복심' 가운데 하나라는 평도 받는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자연스레 박 부시장에게 큰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박형준 교수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지만 박 교수는 21대 총선 대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 사과조차 안 했다. 그렇기에 국민의힘 지도부 등 내부에서는 박 교수의 인기는 매우 낮은 편"이라며 "김종인 위원장을 잘 아는 사람은 박성훈 전 부시장이 우리 당에 입당한 걸 매우 유심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했다.
더군다나 박성훈 전 부시장은 '경제를 잘 아는 1970년대생 기수론'를 늘 강조하는 김종인 위원장의 입맛에 딱 맞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박 전 부시장은 1971년생으로 경제 전문가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인사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성훈 전 부시장의 과거 이력을 보고 국민의힘의 더불어민주당화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박성훈 부시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일하던 2011년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돼 일했고 2015년엔 박근혜 정부 때도 대통령비서실 산하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파견돼 일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이런 우려는 차차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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