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관련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수석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고, 고유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기 때문에 국민이란 두글자를 빼고 생각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국민이란 두 글자가 전제돼 있기 때문에 정치적 공방을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당은 사과와 반성을 이야기했고, 박 전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았지만 당에서는 했다. 그런데 야당 일각에선 '정치재판이고 잘못된 재판인데 무슨 사과 요구냐'고 한다"며 "다 충돌하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은 "사면은 보통 대통령이 생각이 정리된 다음 실무적 작업에 들어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미리 말씀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집권 5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에 대해서는 과거 정부와 비교해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최 수석은 "역대 대통령들 5년차 지지율이 다 10% 초중반대였다"며 "그런데 국민들 응원 덕분에 지금까지는 과거보다는 훨씬 더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지내온 정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지지율에 대해 신경이 쓰인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그는 "지지율 자체에 매달리는 것보다 국민들의 신뢰와 응원을 더 받아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안팎으로 환경이 굉장히 어렵고 안 좋지 않나. 어떤 분들은 아주 가혹할 정도로 또 평가를 좀 낮게 하시는 그런 것들이 다 반영이 된 것인데 코로나, 경제, 부동산 등 상황들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받은 평가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응원을 더 받을 수 있도록 그런 각오와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지난달 3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뒤 청와대도 야당에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타진하고 밝혔다.
최 수석은 "그(이 대표 제안) 뒤로 문을 열어놓고 타진하고 말씀드리고 있다"면서 "이 대표의 제안은 집권 여당 대표로서 무게 있게 해석할 수밖에 없는 제안"이라고 했다.
다만 "과정은 지난해 8월부터, 또 그 이전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이야기했을 때부터 제안을 계속했던 것으로, 그 연장선상에서 재차 첩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수회담과 함께 여야정 협의체 복원도 제안하고 있다고 한다.
영수회담 시기에 관해선 "김 위원장이 말한 의제와 내용은 사전에 이야기될 수 있다"면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국민의힘 의사에 따라 바로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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