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신년사 속 소프트파워 'K-콘텐츠'
"BTS와 블랙핑크, 영화 '기생충' 같은 K-콘텐츠들이 세계인을 매료시키고, 행복을 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발표한 2021년 신년사에서 문화·스포츠 분야 인사들을 각별히 언급해 관심을 끈다.
문 대통령은 "소프트파워에서도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문화예술과 스포츠를 대표적인 'K-콘텐츠'로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문화예술인이 마음껏 창의력과 끼를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한류 콘텐츠의 디지털화 촉진 등 문화강국의 위상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 류현진, 김광현, 고진영 선수를 비롯한 많은 체육인이 우리 국민과 세계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며 "전문 체육인과 생활 체육인이 스포츠 인권을 보장받으면서 마음껏 스포츠를 즐기도록 간섭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신년사와 같은 주요 메시지에서 문화예술계와 체육계 인사들을 이처럼 비중 있게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의에 빠진 우리나라에 이러한 인사들이 활발히 활동하여 큰 기쁨을 안겨 준 업적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 아닐까.

나아가 빌보드 차트 정상 석권(BTS), 아카데미상 수상(영화 '기생충'), 유럽 무대 150골 득점 달성(손흥민), 미국 여자프로골프 투어 2년 연속 상금왕(고진영) 등으로 저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들 분야에서도 국위선양의 의지를 표했다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세안과 인도 등을 대상으로 한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마다 K팝 등 한류를 핵심 콘텐츠로 지목해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산업 전략 보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는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콘텐츠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로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생태계를 더 크게 육성하겠다"고 한 바 있다.
얼어붙은 우리나라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 'K-콘텐츠'. 이른바 한류 열풍이 꾸준히 글로벌 속 국민들의 자랑이자 모범이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근심으로 시작되는 하루에서 애국심으로 채워지는 매일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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