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안 만든 테드 리우 의원 "현재 의원 180명 발의 참여"
민주 신속추진해도 임기 내 탄핵은 어려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을 추진 중인 민주당이 오는 11일(현지시간) 탄핵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테드 리우(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9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탄핵소추안 초안을 작성한 리우 의원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11일 열리는 하원 회의에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탄핵안에 이날 오후까지 하원의원 180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탄핵안은 민주당 하원의원 사이에 회람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미국 정부에 대한 폭력을 선동한 '반란 선동' 혐의가 적용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초안에서 지난 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 때 일어난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선동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2일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충분한 표를 찾아내라고 위협한 사실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첫 한국계 연방검사장인 박병진(미국명 BJay Pak) 조지아주 북부지역 연방검사장이 지난 4일 돌연 사임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선거 부정'에 대해 수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3일 법무부 고위관리가 백악관 지시로 박 검사장에게 전화해 선거부정과 관련된 수사가 없었던 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진노했다는 점과 그를 자르길 원한다는 점을 전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의회 절차상 조 바이든 당선인 취임 전에는 탄핵이 진행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원 탄핵안이 통과하더라도 상원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상원은 12일과 15일에 각각 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이는 안건을 처리하지 않는 형식적 회의이며 업무 회기는 19일에 시작된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같은 당 의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상원은 19일까지 실질적 업무를 위해 재소집되지 않을 것"이라며 "19일 이전에 안건을 처리하려면 상원의원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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