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가세연 저열한 작태 용납 못해…9일 고소장 제출"

입력 2021-01-08 16:41:39 수정 2021-01-08 16:50:49

시민단체는 '성폭력 의혹' 檢 고발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병욱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병욱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욱 무소속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향해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매일신문 7일 자 5면 보도)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한편 본격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한 시민단체가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는가 하면 더불어민주당도 김 의원이 속했던 국민의힘을 향해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압박하는 등 사태가 번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을 찾아 "가세연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내일(9일) 고소장을 제출한다"며 "저와 제 가족의 인격과 명예를 짓밟는 저열한 작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가세연의 추잡한 요설로 많은 분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상상도 할 수 없는 말을 히히덕대며 내뱉는, 짐승만도 못한 짓거리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더는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 못하도록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는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김병욱 의원은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 행위로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하고 지역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진실 여부를 떠나 공식 사과가 선결돼야 함에도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이날 처음으로 김 의원 관련 의혹에 포문을 열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진상조사에 적극 착수하고, 일부라도 문제가 있다면 고발 조치를 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앞선 6일 가세연은 김 의원이 국회 보좌관 시절이었던 2018년 국정감사 기간에 다른 의원실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목격담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즉각 입장문을 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는 한편 이튿날에는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며 국민의힘을 탈당(매일신문 8일 자 4면 보도)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병욱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병욱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