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퇴진" vs "이재명 출당" 민주 당원 게시판 찬반투표

입력 2021-01-08 16:56:33 수정 2021-01-08 18:58:37

당내 지지자 세 대결 확산세…찬반 버튼 통해 입장 힘 보태
상대 비난글도 수백 건 게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각각 지지하는 당원들이
이낙연 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각각 지지하는 당원들이 '퇴진 요구' '출당 요구' 투표를 기점으로 당원게시판 내 지지세 대결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게시판 캡쳐
이낙연 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각각 지지하는 당원들이
이낙연 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각각 지지하는 당원들이 '퇴진 요구' '출당 요구' 투표를 기점으로 당원게시판 내 지지세 대결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게시판 캡쳐

더불어민주당 온라인 당원 게시판에서 '이낙연 대표 퇴진'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출당'을 요구하는 찬반투표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투표의 효력은 없지만, 이낙연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발언으로 불거진 논란이 당 내 열성 지지자들의 '세 대결'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난 6일 오전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당 대표 퇴진 요구 권리당원 찬반투표'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당원들이 '좋아요'를 누르면 퇴진 찬성, '싫어요'를 누르면 퇴진 반대 입장을 밝히는 식이다.

8일 오후 4시 현재 해당 게시물의 '좋아요'는 2천900여개, '싫어요'는 6천70여개로 집계됐다. 게시물 아래에는 '국민 통합을 운운하며 당원과의 소통조차 되지 않는 당 대표는 필요 없다, 사퇴하라' 는 등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 게시물에 반발하는 당원들이 '이재명 출당을 위한 권리당원 투표' 게시물로 맞불을 놨다. 투표를 시작한 게 이낙연 대표를 공격하려는 이재명 지사 측 지지자들이라는 의혹이 번지면서다.

8일 오후 기준으로 이 게시물에도 '좋아요'가 5천800여개, '싫어요'가 200여개 기록됐다. 이 게시물에도 '사사건건 정부 정책에 발목 잡는 경기도지사, 현직 당 대표를 물러나라며 해당행위를 저지르는 그 지지자들이 당에 끼치는 해악이 크다'는 등 강도 높은 비판 댓글이 주로 게시됐다.

이낙연 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각각 지지하는 당원들이
이낙연 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각각 지지하는 당원들이 '퇴진 요구' '출당 요구' 투표를 기점으로 당원게시판 내 지지세 대결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게시판 캡쳐

당원게시판 내에서는 투표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8일 오후에도 '이재명 지사는 출당해야 합니다' '이낙연 사퇴하라'는 입장 표명 게시물은 물론, 서로를 비난하는 게시물 수백 건이 올라왔다.

이 게시판에는 당원 중 매월 1천원 이상의 당비를 납부하는 민주당 권리당원들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다가오는 대선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당 내 열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온라인 게시판을 통한 '지지세 대결'이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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