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컵 2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7분 선제골
12경기 만에 골, 존재감 과시…선발 투입 61분간 무대 누벼
구단 평가 최우수 선수 선정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12경기 만에 맛본 골맛이었고, 시즌 첫 골을 신고하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 능수능란하게 쓰는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팀의 승리를 일궈내며 발렌시아 구단 평가 '맨 오브 더 매치'까지 거머쥐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가량 회복기를 가졌다 지난 5일 모처럼 그라운드를 밟으며 재시동을 건 이강인은 8일 스페인 무르시아 예클라의 라 콘스티투시온에서 열린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서 결승골을 일궈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예클라노 데포르티보(3부)와의 2020-2021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7분, 오른발로 골대 왼쪽 구석을 찌르는 슛으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9경기 만에 선발로 투입돼 61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에 힘입어 팀은 4대1로 승리해 3라운드(32강)에 진출했다.
재계약 여부를 놓고 구단과 신경전을 벌이는 이강인의 득점포가 빛난 경기였고 발렌시아는 경기 종료 후 SNS를 통해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로 이강인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이강인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경기를 장악했다. 첫 터치로 골을 만들었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이 후반 15분에 뺀 것은 다음 경기에 선발로 내세워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앞으로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점쳤다.
지난해 7월 부임한 하비 그라시아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을 교체 자원으로 활용하면서 이강인은 이적을 꾀하고 있다. 내년 6월 계약 종료를 앞두고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단이 내놓은 재계약 제안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늦었지만 시즌 마수걸이 골로 이강인은 본인이 선발감이란 걸 증명, 앞으로 선발 출전과 입지 변화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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