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 씨의 남자친구로 알려졌던 핵심 증인 고(故) 오모 씨가 황 씨의 남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7일 JTBC는 "황씨의 남편과 지인도 마약을 투약·판매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지난달 (황씨의 남편은)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편 오씨는 지난해 9월 황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황하나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놨다"며 황씨의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을 했다. 오씨는 그로부터 한 달 후인 지난해 10월 황씨와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씨는 사망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아가 앞서 경찰에 진술했던 내용 중 일부를 번복했다. 당시 오씨는 "황하나의 부탁을 받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자백했고, 이틀 뒤인 24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오씨의 사망에 여전히 의문점이 남아있다.
오씨가 남긴 유서에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이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이틀 전 경찰에 자백했던 내용과는 상반된 내용이다.
오씨의 한 지인도 최근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사람이 아니다"며 "오씨가 마지막에 어떤 상태였고, 누구랑 연락했는지 다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이자 국내 최대 규모 마약 조직의 일원으로 밝혀진 남씨도 지난해 12월 17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 오씨와 남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수원 모처에서 황씨와 필로폰 등을 투약한 사이다.
황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입증해줄 결정적 증인 2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한명은 사망했고, 한명은 의식불명은 상태인 것이다.
7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황씨는 '주변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강요했느냐' '함께 마약 투약한 주변인이 모두 극단적 선택했는데 책임을 느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오"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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