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상장사 시총 상승률 1위…2위는 ‘이재명 테마주’ 동신건설
10위권내 피엔티·새로닉스·씨아이에스·엘엔에프 등 전기차·IT ↑
'테슬라 간접 납품' 엘앤에프 각광

대구경북 상장사 가운데 1년 새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스팩합병 결과 약 14배로 뛴 덴티스로 나타났다. 이를 제외하면 동신건설이 5배 규모로 늘어 시총 증가율이 가장 컸다.
7일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기준 대구경북 상장사 113곳(상장폐지 1곳 포함)의 전년 첫 거래일(2020년 1월 2일) 대비 시가총액 증가율 1위는 치의료기기 제조사 덴티스로 나타났다. 이 기간 덴티스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1천389.40% 더 늘어 1천335억원에 달했다.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덴티스 시총이 유독 크게 뛴 것은 이 기업이 스팩합병 상장하면서 나타난 착시 효과다.
스팩합병 상장이란 먼저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가 우량한 비상장 중소기업을 물색해 인수합병(M&A)하는 식으로 기업을 상장시키는 것을 이른다. 비상장 기업 입장에선 기업공개(IPO)보다 공모 절차가 짧아 신속하게 상장하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덴티스도 이런 절차를 거쳐 지난해 7월 3일 하나금융9호스팩과 합병하는 형태로 상장했다.
대구사무소는 "덴티스의 전년 시가총액은 이를 인수한 하나금융9호스팩의 당시 시총이 조회되는 것으로, 올해 덴티스의 시가총액과 일대일 비교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 정치 테마주로 알려진 동신건설이 469% 더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안동에 있는 동신건설은 대권 유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이 지사가 안동 출신이라는 이유로 수시로 투자 쏠림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피엔티(디스플레이·2차전지 부품) 312% ▷새로닉스(디스플레이·태양전지 부품) 299% ▷씨아이에스(2차전지 부품) 292% ▷엘엔에프(2차전지 부품) 291% ▷에스앤에스텍(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 283.21% ▷동국에스엔씨(철강재) 209.90% ▷대성홀딩스(코스피, IT·교육 서비스) 207.65% ▷에이비피프로바이오(바이오·치료제) 206.18% 등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스팩상장, 정치 테마주를 제외하면 대체로 전기차·IT 관련 업체들의 시총 증가폭이 컸다.
피엔티와 씨아이에스,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퀀텀스케이프 등을 거쳐 테슬라에 2차전지 부품을 간접 납품할 것으로 전망되며 각광받았다. 엘앤에프 모회사인 새로닉스 역시 자회사 호재와 IT분야 성장 기대감에 몸집을 부풀렸다.
국내 스카이프 서비스를 공급하는 대성홀딩스는 비대면 화상회의 붐에 급부상했다. 에이비피프로바이오는 '모더나 테마주'로 알려졌으며 코로나19 치료제 3상 진입 소식에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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