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큰 총경 승진 폭에 기대 품었지만 2명 그쳐
경북경찰청이 최근 잇따른 간부급 승진 인사 발표로 냉온탕을 오갔다.
지난 6일 수년 만에 경무관 승진자를 배출해 환호했으나 7일에는 예상보다 적은 총경 승진 숫자로 침울한 분위기다.
경찰청은 7일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승진 후보자 107명 명단을 발표했다. 경북경찰청에서는 황정현 정보과 정보3계장과 김유식 경비과 경비경호계장 등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를 두고 '총경 승진자가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됐다.
전날 경무관 승진자 발표에서 경북경찰청은 정지천 교통과장이 임용 예정돼 2014년 이후 7년 만에 경무관을 배출하게 됐다.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경무관 자리가 늘어난 수혜를 톡톡히 본 셈이다.
이런 영향으로 총경 승진자도 평소보다 많은 3, 4명이 배출되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북경찰청에서는 2016년 이후 5년간 총경 11명이 배출돼 평균 2명가량 승진해 왔다.
더욱이 올해 근래 보기 드문 100명대 총경 승진 규모가 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흘러 나오면서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았다.
이날 경찰청은 107명의 총경 승진자를 발표해 지난 5년간 평균 86명보다 20여 명이나 많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경북경찰청은 2명에 그쳤다. 전북과 전남, 경남경찰청이 나란히 4명씩 총경 승진자를 배출한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경북이어서 총경 인사에서 홀대받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이번 총경 인사가 본청·서울청 중심의 지역편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해 10월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천안을)가 내놓은 국정감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총경 승진은 본청이 20.8%, 서울청이 31.5%로 전체의 52.3%를 차지해 각각 12.2%, 15.1%가 근무하는 상황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편중됐다.
이번 인사에서도 본청 23명, 서울청 31명 등 본청·서울청에서만 총 54명의 총경 승진자가 나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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