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애리조나 선거인단 투표 유효"…이의제기 부결

입력 2021-01-07 12:53:21

주별로 추가 이의제기 가능성…당선 확정 뒤집을 가능성 희박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재개된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합동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으로 6시간 동안 중단됐다. 펜스 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재개된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합동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으로 6시간 동안 중단됐다. 펜스 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폭력은 결코 승리하지 못한다"고 비판한 뒤 회의 재개를 선언했다. [미 상원TV 제공 영상 캡처] 연합뉴스

미국 상원이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 애리조나 주의 선거인단 투표를 유효 투표로 인증했다.

상원은 이날 애리조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할지 여부에 대해 표결을 실시해 찬성 93명, 반대 6명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미 상·하원은 이날 오후 연방의사당에서 합동회의를 열고 지난달 14일 실시된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한 인증 절차를 진행하던 중 애리조나주 투표 결과에 대해 애리조나주가 지역구인 폴 고사 공화당 하원의원이 이의를 제기했고, 이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이 기립으로 동참 의사를 표시해 상·하원이 각각 최대 2시간의 토론 절차에 들어갔다.

주별 선거인단에 대해 상원과 하원 의원 각 1명 이상이 이의를 제기하면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 상원과 하원이 각각 2시간 이내 범위에서 토론과 표결을 진행한다. 양원 모두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해당 주 선거인단 집계를 제외할 수 있다.

애리조나는 이날 회의 때 이의 제기가 이뤄진 첫 주였지만, 유효 투표로 인증받음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승리 확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상·하원 중 어느 한쪽만 인증받으면 되기 때문에 하원의 표결과 상관 없이 애리조나 결과는 유효한 것이 됐다.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 일부 경합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대상으로 공화당 의원들이 추가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이날 회의 중간에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폭력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는 바람에 정회가 선언되고 의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초유의 불미스러운 상황까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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