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000포인트 돌파한 지 13년 5개월 만…6일 종가는 2,968.21
개인 '동학개미' 매수세에 탄력 크게 받아…거품 빠지면 '빚투' 손실전환 우려도
6일 코스피가 사상 첫 3,000선을 장중 돌파했다. 탄력을 받아 더 오를지, 거품이 빠질지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2.36포인트(0.75%) 내린 2,968.21에 마감했다. 7거래일 동안 이어지던 상승 행진과 6거래일 연속된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이 이날 끝났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77포인트(0.09%) 오른 2,993.34에 개장한 직후 개인 매수세를 타고 장중 3,027.16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7년 7월 25일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이다.
이날 개인이 2조원 넘게 순매수했으나, 기관(1조3천742억원 순매도)과 외국인(6천659억원 순매도)이 강한 매도세를 보여 하락 반전했다. 그 결과 종가 기준으로는 2,900선에 머물렀다.
상당수 증권사들은 올 1분기 중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할 것으로 점쳤다. 그 시기가 1월 초로 상당히 이르다 보니 국내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진다.
특히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 공세가 컸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패닉에 코스피가 1,500선 아래로 떨어지자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조5천억원과 25조5천억원어치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개인들이 무려 47조4천억원치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주식 시장이 과열되면서 '빚투'(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것) 우려도 커진다. 지난 5일 기준 신용융자잔고(개인이 주식에 투자하려 증권사에서 빌린 돈)가 전날보다 2천700억원 늘어난 19조6천24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잠재한 거품이 빠지는 조정기가 닥치면 '빚투'가 곧 큰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내 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수출 대비 주가', '버핏 지수'(증시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GDP)로 나눈 것) 등 여러 지표로 볼 때 펀더멘털(경제적 기초체력)을 넘어 과열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가 하락장으로 돌아서면 예기치 못한 손실이 배가 될 수 있다. 가능하면 빚투를 자제하고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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