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으로 국내외 우수한 성적 거둬
남다른 경영철학…외주 없이 게임 전반 개발
"올해만 게임 4종 출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 굳힐 것"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만든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계속 고민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게임 개발의 불모지로 인식되는 지역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게임 개발사가 있다. '엔젤게임즈'는 2013년에 설립돼 현재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본사를 둔 대구의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특히 '로드오브다이스'와 '히어로칸타레' 등의 게임을 출시해 게임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로드오브다이스는 보드게임 형식으로 구성된 RPG로 지난 2016년에 출시됐다. 차별화된 게임성은 물론이고 다양한 콘텐츠와 돋보이는 캐릭터 디자인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출시 당시 국내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매출 30위권에 진입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매출 150억 원, 누적 다운로드 수 300만 건을 달성했다.
데뷔작의 성공 이후 출시한 히어로칸타레 역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이 게임은 인기 웹툰의 캐릭터들을 하나의 세계관에 담아 즐길 수 있는 액션 RPG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흥행에 성공해 글로벌 매출액 200억 원 이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엔젤게임즈가 연이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게임은 외주 없이 만든다'는 남다른 경영철학이 있다. 엔젤게임즈는 캐릭터 디자인, 배경음악 등 게임에 들어간 모든 요소를 자체 개발‧제작하는 것이다.
박지훈 엔젤게임즈 대표는 "게임 전반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면 아무래도 애정을 더 쏟을 수 있으니 보다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이니 서비스, 디자인, 기획 등 게임 개발 이외의 영역에도 엔젤게임즈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참신한 재미'라는 게임 산업의 본질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 전 프로게이머 출신이기도 한 박 대표는 엔젤게임즈의 지향점을 '세상에 없지만 꼭 경험하고 싶은 즐거움'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규모가 큰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성공이 어느 정도 보장된 게임을 만들지만 우리 스타트업은 게임에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담을 수 있다"며 "새롭고 참신한 재미를 만들자는 게 우리가 지금껏 지켜온 초심"이라 자부했다.
이러한 열정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엔젤게임즈는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이 운영하는 '대구글로벌게임센터'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지역의 대표 게임 개발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처럼 지역과 함께 성장한 엔젤게임즈는 최근 사회공헌활동에도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계명대학교 게임모바일공학과, 대구소프트웨어고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게임 제작 강의와 현장실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중이다.
박 대표는 "지역에선 도전의 기회가 없다는 인식 때문에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청년 대부분이 서울로 떠나버린다"며 "우리가 구심점이 돼 대구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고,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청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2021년은 엔젤게임즈에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이 될 중요한 시기다. 올해만 전략게임 '펜디온', 액션 RPG '프로젝트 아레나' 등 무려 4종의 게임을 국내외로 출시할 예정이다. 수성알파시티에 건설 중인 신사옥도 올해 말 완공돼 입주를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원년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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