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넘는 후보 출마 선언…후보 풍년에 단일화 주목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90여일 앞두고 야권 후보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범야권에서 10명이 넘는 후보들이 쏟아져 '미니 대선'을 방불케 하는 흥행 조짐이 보이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5일 오신환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원 김정기 변호사도 경선 가담을 예고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앞의 두 사람을 포함해 김선동·이종구·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이 출마 선언을 했다.
범야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여기에 더해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출마 선언 시점을 타진 중이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출마가 유력하다.
후보 풍년으로 '단일화'에 대한 진통도 만만치 않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오세훈 전 시장이 '1강 2중'의 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나 전 대표와 오 전 시장을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 안 대표를 국민의힘으로 입당시킨 뒤 경선을 치러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안 대표는 범야권 후보가 모여 단판승을 치르는 원샷 경선을 겨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같은 경선 방법은 각종 여론 조사에서 승기를 잡고 있는 안 대표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여 나 전 대표나 오 전 시장에게 부담일 될 수 밖에 없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제2차 회의를 열었지만 경선 룰에 대해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예비경선(100% 시민여론조사), 본경선(당원조사 20%+시민조사 80%) 진행 방식을 바꾸자는 의견이 나와 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진행한 뒤 22~27일 서류심사를 거쳐 이달 28일 예비 경선 진출자를 발표키로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워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종적으로 후보 등록 직전에 야권이 협의해서 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 생각에 단일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역시 단일화에 대해 절대 반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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