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인니 대통령, 중국산 코로나 백신 가장 먼저 접종

입력 2021-01-05 16:39:54

시노백 백신 긴급사용 허가 전 보건부가 접종 일정부터 발표

무장한 인도네시아 경찰이 5일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지키고 있다. 로이터통신·연합뉴스
무장한 인도네시아 경찰이 5일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지키고 있다. 로이터통신·연합뉴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오는 13일 자국 접종 대상자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먼저 맞는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5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은 다음 주 수요일인 13일 조코위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시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조코위 대통령에 이어 내각 각료들은 물론 전국 34개 주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며 "지자체장이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참여해 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보건 의료진에게 최우선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되, 발열 등 약간의 영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다 같이 한 번에 접종하지 말고 적정히 나누라고 지시했다. 가령 간호사가 4명이 있다면 모두 같은 날 백신을 맞지 말고, 2명씩 나누라는 뜻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지난달 중국 시노백에서 코로나19 백신 300만회 분을 조달한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이달 3일부터 34개 주 1만여 개 보건소·병원으로 수송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식약청은 아직 시노백 백신의 긴급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았으나, 보건부 장관이 접종 시작 일정을 먼저 발표했다. 식약청은 접종 시작 전 긴급사용 허가를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서부 자바 반둥에서 시노백 백신 3상 임상 시험을 작년 8월부터 진행, 식약청이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를 막바지 분석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집단 면역을 위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전체 인구의 70%인 1억8천150만 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계획이다.

올해 1∼4월 우선 접종 프로그램을 통해 보건의료인 130만 명, 공무원·공공근로자 1천740만 명, 60세 이상 노인 2천150만 명에게 각각 접종한다. 나머지 일반인들은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순차로 접종받는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6천753명 추가돼 누적 77만2천여명이고, 사망자는 2만2천9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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