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헬스장 뺨 때리는 서울시’ 헬스장 상담영업 검토, 업주들 “환불 상담 받으란 소리?”

입력 2021-01-04 17:59:12

4일 경기도 포천시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이 운영하는 헬스장에서 운동기구들이 회원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 회장은
4일 경기도 포천시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이 운영하는 헬스장에서 운동기구들이 회원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 회장은 "같은 실내체육시설에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방역 정책은 형평성이 없다"며 "헬스장 운영자들은 이대로는 도저히 살 수가 없어 방역 수칙을 지키며 정상 오픈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3일까지였던 실내체육시설 집합 금지 조치를 이달 17일까지 연장했다. 다만 태권도나 발레 등 학원으로 등록된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동시간대 교습 인원이 9명 이하면 영업이 가능하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헬스장의 상담영업을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중앙정부에 유권해석 요청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회원 상담까지 막는 것은 너무 무리하다고 본다"며 "헬스장 업주들의 항의와 원성에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형평의 원칙에 어긋나는 부분도 있어 보여 중앙정부에 유권해석을 다시 한번 받아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헬스장의 영업재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집합금지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헬스장의 청소 및 시설관리를 위해 문을 여는 것은 제한 받지 않지만 회원이 운동을 하는 것은 금지된다.

적발 시 이용자는 10만 원, 운영자는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확진자 발생 시 치료비용이 청구될 수 있다.

헬스업계 관계자는 "상담영업 가능하게 해달란 말은 환불 조치 전화 받으란 말 아닌가"라며 "우는 아이 뺨 때리는 탁상행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헬스장을 운영하던 50대 관장 A씨가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6시 48분쯤 대구 달서구 상인동의 한 헬스장에서 A씨가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6시 51분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이미 숨진 상태의 A씨를 확인했고, 경찰에 사건을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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