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정 대구CC 회장 "골프 대중화로 문화강국 조성"

입력 2021-01-05 00:04:00

'송암배 아마추어대회' 유망주 육성
대한골프협회 경기위원장 등 지내
'무궁화장' '청룡장' 훈장 함께 받아
19대 대한골프협회 회장 선거 출마

우기정 대구CC 회장은 골프는 스스로 규율에 엄격하고 다른 사람에게 따뜻하게 배려를 요구하는 스포츠로, 한 사람이다도 더 골프를 접해 선진화된 문화강국을 만들자고 강조하고 있다. 대구CC제공
우기정 대구CC 회장은 골프는 스스로 규율에 엄격하고 다른 사람에게 따뜻하게 배려를 요구하는 스포츠로, 한 사람이다도 더 골프를 접해 선진화된 문화강국을 만들자고 강조하고 있다. 대구CC제공

"골프 대중화를 부르짖는 사람으로서 한 가지 큰 소망은 골프가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에게라도 더 보급되어 심신단련은 물론 자율과 배려의 글로벌한 골프 정신이 일반 생활 속에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우기정(75) 경산개발㈜ 대구컨트리클럽 회장은 반세기 넘게 골프와 함께하면서 골프 정신을 널리 보급, 대한민국을 문화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열정을 쏟고 있다.

연세대학교 1학년 재학 중 골프채를 처음 잡은 우 회장은 올해로 골프 경력 56년째, 대구CC에서 업무를 본 지 48년째가 됐다.

"골프는 심판이 없는 경기입니다. 스스로 규율에 엄격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즉 서양에서 얘기하는 매너와 에티켓을 요구합니다. 이런 면에서 한 사람이라도 골프라는 스포츠를 접해 자율과 배려의 선진화된 문화를 만들어 나가면 우리나라의 문화 수준, 국격이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우 회장은 우리나라 골프뿐만 아니라 체육과 봉사에도 한 족적을 남겼다. 대한골프협회 경기위원장을 맡아 2002 아시안게임 등을 치렀고, 세계시니어선수권대회 단체전에 출전해 준우승을 했다.

그는 무엇보다 선친 우제봉 선생의 호를 딴 '송암(松菴)배 아마추어 선수권대회'를 잊을 수 없다. 1994년 창설된 이 대회는 박세리, 박인비, 고진영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배출해 한국 골프 유망주 육성의 산실이 됐다.

그는 제14대, 15대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도 역임했다. 2011년부터 한국시니어 골프선수권대회를 대구CC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2004년부터 매년 가을 '가곡과 함께하는 가을의 향연'을 열어 스포츠시설에 문화와 예술을 입히고 있다.

우 회장은 체육인이 아님에도 국민훈장 1등급인 '무궁화장'(2007년)과 체육훈장 최고등급 '청룡장'(2013년)을 함께 수훈한 유일한 민간인이다. 최근에는 책 '나라는 삶, 다시 길을 묻는다'를 출간했고, 유튜브 '기정 TV'를 개국했다.

우 회장은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해 12일 열리는 제19대 대한골프협회(KGA)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그는 "각 시도골프협회, 각 골프연맹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적극적인 협조와 아낌 없는 지원으로 한국 골프의 밝은 미래를 앞당기고 싶다. 현재 골프장들이 직면해 있는 가장 큰 난제인 중과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골프장에 대한 세금 인하는 그린피 인하로 이어져 많은 사람이 골프를 더 가까이할 수 있고,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골프는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경쟁력이자 국가 브랜드입니다. 골프 정신 보급을 통해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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