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는 2월이라더니…방역당국 "화이자 백신 도입 일정 확정 안됐다"

입력 2021-01-04 15:07:21 수정 2021-01-04 16:09:32

방역당국 "2월말부터 백신 접종 시작"은 못박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3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계약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정 청장은 브리핑에서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2천만 명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3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계약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정 청장은 브리핑에서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2천만 명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의 국내 도입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 2월 중 도입 가능성'을 언급한 정세균 국무총리의 이날 발표와는 입장이 다른 것이다.

앞서 이날 정 총리는 "3분기 국내 도입 예정이었던 화이자 백신 물량 일부를 2월부터 들여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 총리 말대로 화이자 백신 일부가 조기 도입된다면 이르면 다음달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국내에서 접종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정 본부장은 "현재 일정 협의 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정 본부장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 "2월 말부터 고위험 의료기관의 종사자와 또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의 집단생활, 집단시설에 계시는 거주 어르신들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못박았다.

정 본부장은 이어 "아무래도 의료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접종은 의료기관 단위별로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대해서는 병원별 또는 시설은 방문접종 형태로 접종을 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오늘 허가신청을 진행했고 2월 중에 아마 백신 국내허가 또 국가출하승인에 대한 검사가 진행, 품질검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을 조율해서 접종일정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최대한 접종에 차질이 없게끔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한국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품목허가 신청을 접수해 심사에 착수했다.

이어 그는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렵게 생각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처음으로 접종을 시작하는 냉동 영하 70도, 영하 20도 보관이다. mRNA 백신에 대해 접종센터를 설치해 접종하는 것으로 계획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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