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뒤늦은 정부 대응에 확진자 1천명대 넘어섰다

입력 2021-01-04 09:26:41 수정 2021-01-04 09:56:51

동부구치소 수용자 43% 코로나19 감염…대규모 집단감염 세 번째 규모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으로 발생한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해 현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용구 법무부 차관(왼쪽)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으로 발생한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해 현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용구 법무부 차관(왼쪽)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서는 등 전체 수용자의 40% 이상이 감염됐다.

4일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에 대한 5차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3일 오후 5시 기준 121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1천62명이 감염됐다. 이 가운데 구치소 직원을 제외한 시설 수용자는 1천4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8일 1차 전수조사 당시 전체 수용자(2천419명)의 43%에 달한다.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로는 대구 신천지교회(5천213명)와 서울 사랑제일교회(1천173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앞으로 계속되는 검사 결과에 따라 동부구치소발 집단감염 수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

동부구치소의 코로나 확산은 밀집도가 높은 수용시설의 환경적 요인과 함께 정부의 뒤늦은 대응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에 몰두하다 동부구치소 대응을 제때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결국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법무부장관으로서 임기 마지막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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