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톨릭 총본산이자 국가인 바티칸이 이달 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2일(현지시간) 바티칸시국 보건당국은 성명을 발표, 이달 둘째 주 중 백신이 도착하고 이어 빠른 시일 내로 백신 접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로마 내 바티칸에는 성직자와 수도자 등 모두 500명 안팎이 거주하고 있는데, 모든 거주민에 대한 접종이 가능한 백신 물량이 바티칸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가 적은만큼 '전 국민' 접종 완료 세계 신기록을 쓸 가능성이 높다.
바티칸 거주민들이 접종할 백신 제품이 어느 회사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화이자 백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접종 장소도 전해졌는데,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는 '바오로 6세 홀'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요 일반 알현을 진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교황의 백신 접종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모든 거주민이 접종 대상이라는 보건당국 성명에 따르면 접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황은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교황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교황 관저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함께 거주하는 한 몬시뇰(가톨릭 고위 성직자), 로마 교구 총대리인 안젤로 데 도나티스 추기경, 교황청 경비 담당 스위스 근위대 구성원들, 그리고 가장 최근으로는 지난 12월 말 교황청 자선 활동 총괄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과 바티칸 시국 행정원장 주세페 베르텔로 추기경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시선이 쏠린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생으로 올해 나이 86세(만으로는 84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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