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초읽기

입력 2021-01-03 16:36:49

인도네이사아는 이달 중순, 홍콩은 다음달…인도는 4종류 백신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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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으로 비상인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1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선양 보건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속해서 나오자 톄시 등 시내 9개 구 전체 주민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핵산 검사를 시행 중이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발생으로 비상인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1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선양 보건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속해서 나오자 톄시 등 시내 9개 구 전체 주민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핵산 검사를 시행 중이다. 연합뉴스

새해가 시작되면서 아시아 국가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3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문자메시지 수신자는 14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을 받게 될 것"이라며 "식약청의 긴급사용 승인이 나오는 대로 접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중국 시노백사의 백신이 지난달 6일 120만 회분, 같은 달 31일 180만 회분이 각각 도착했다. 당국은 접종이 이달 15일에서 25일 사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1∼4월 1차 우선 접종 프로그램을 통해 보건의료인 130만 명, 공무원·공공근로자 1천740만 명, 60세 이상 노인 2천150만 명에게 각각 접종한다. 보건 당국은 당초 18∼59세 젊은 근로자층에 우선 접종한다고 하다가 다른 나라들처럼 노인층 우선 접종으로 바꿨다. 나머지 일반인들은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순차로 접종받는다.

홍콩 정부는 다음달부터 백신 접종에 나선다. 패트릭 닙 공무원사무장관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달 말까지 준비를 마치고 내달 대규모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시노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의료기관에서 접종하고, 미국 화이자 백신은 지역기관에서 접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구 750만 명인 홍콩은 이들 제약사 3곳과 각각 코로나19 백신 750만 회분 구매계약을 체결, 총 2천25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인구 한 사람당 2회씩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이다. 코로나19 백신은 시차를 두고 2회씩 접종해야 항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홍콩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의료진과 요양원 종사자, 장애인과 85세 이상 고령자 등 50만 명이 우선 접종대상자라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2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했다. 인도에서는 세계 최대 백신회사인 현지 제약사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해당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SII는 승인에 대비해 이미 5천만 회 접종분 생산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SII는 오는 3월까지 월 1억 회분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인도에서는 SII를 포함해 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 미국 화이자 등 세 업체가 인도 당국에 백신 긴급 사용을 신청했으며 9개 이상의 업체가 백신 개발과 생산에 뛰어든 상태다. 프라카시 자바데카르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인도는 아마 4개 이상의 백신이 준비되고 있는 유일한 국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이번 승인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가 정한 우선 접종 대상자 인원은 의료진, 경찰, 군인, 50대 이상 연령층 등 3억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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