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BTJ열방센터발 지역감염 연일 확산…센터측 공개사과

입력 2021-01-03 17:36:37

3일 충북 충주서 16명 관련 확진자…울산, 대전 등 전국 300명 감염 추정
인터콥 측 "전원 마스크 쓰고 행사진행…감염자 속출에 깊은 책임감 느껴"

지난 5월 24일 오후 8시 30분쯤 상주시와 방역당국이 의정부 목사 확진자가 다녀간 상주 화서면 상용리의 인터콥 열방센터에 선별진료소를 긴급 설치하고 근무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지난 5월 24일 오후 8시 30분쯤 상주시와 방역당국이 의정부 목사 확진자가 다녀간 상주 화서면 상용리의 인터콥 열방센터에 선별진료소를 긴급 설치하고 근무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경북 상주 인터콥 BTJ열방센터(이하 열방센터)발로 추정되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제2의 신천지 대구교회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3일 현재 전국에서 300명 가량의 확진자가 열방센터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충북 충주에서 이날 하루 확진자 16명이 발생했는데, 이중 15명이 열방센터와 관련있는 새노래교회와 쉴만한물가교회와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열방센터와 관련한 충주 확진자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35명이다. 특히 확진자 중 중·고생 5명은 이들 교회가 운영하는 청소년 시설을 이용했다. 충주시는 상주시가 넘겨준 열방센터 관련자 명단에 포함된 28명에게도 진단검사를 요청했다.

울산지역 내 크고 작은 교회 14곳에서도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134명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울산시는 최초 유입 경로가 열방센터라고 확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대전시는 지난 2일 열방센터를 방문한 교인이 다닌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70명이 감염됐다고 밝혔으며, 광주시는 최근 브리핑에서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모두 43명이라고 발표했다. 부산시도 3일 연관성이 의심되는 확진 사례가 12명이라고 했다.

열방센터는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수련시설로 지난해 11월 25, 26일 500여 명을 1박2일 행사에 참석케 해 전국 감염을 확산시킨 곳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인터콥 측은 지난 2일 "센터 방문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난해 11월 27, 28일 행사는 상주시청에 사전 신고를 했다. 모임 기간 내내 발열 증상 등 이상이 있는 사람은 참석하지 않도록 엄격하게 관리를 했으며, 식사도 야외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상주시는 열방센터에 대해 무기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으며 이후 집회나 행사를 개최하면 바로 폐쇄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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