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맞으실래요?”…은밀한 유혹

입력 2021-01-02 04:27:21 수정 2021-01-02 04:44:15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일본에서 일부 부유층 인사들이 중국산 코로나19 백시을 몰래 들여와 접종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브로커들이 일본 재류 자격이 있는 국내 부유층을 상대로도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일 "일본의 일부 부유층이 도쿄시내 병원에서 시노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어 "이 백신은 중국 간부와 가까운 중국인 브로커가 무단 반입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에서 부유층들이 비싼 비용을 내고서라도 밀수된 백신을 맞고 있는 것.

밀수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중에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지인도 있다고 알려졌다.

이런 밀수 백신의 유혹이 한국에도 손길을 내밀고 있다.

한 인터넷 비공개 카페에는 비교적 자세한 방법으로 일본 출국 방법과 비용에 대해 안내되어 있다.

이 카페 글에 따르면 일단 일본 재류 자격이 있는 사람은 지난해 9월 1일부터 일본에 입국이 가능하다.

입국을 위해서는 입국 72시간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고 지정된 양식의 음성확인서를 지참한 후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도착해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한번 받아야한다.

그 후 음성 확인이 되면 일본의 거처로 이동해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고 이후 브로커와 함께 도쿄시내의 한 병원에서 시노팜 백신을 접종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카페에는 원정 밀수 백신 접종의 정확한 가격은 전화를 통한 문의를 해야 알려준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일본내에서 약 10만엔(약105만원)에 접종되고 있는 것을 봤을 때 그것보다 훨씬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시노팜 백신의 경우 아직 일본이나 한국에서 제대로 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상당한 위험성이 있다"며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국내에 도입되는 백신을 맞는 것이 진정 건강을 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 브로커에 의해 접종되는 백신이 제대로된 백신인지 물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후생성 관계자는 "미승인 백신이라도 의사가 '자유진료' 차원에서 접종할 순 있지만, 의사가 관리하지도 않고 진짜인지도 모르는 백신을 맞는 건 위험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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