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승인했지만 미국·EU는 승인 늦춰
한국에도 곧 도입될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국에 이어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등 일부 국가는 긴급 사용승인을 내렸지만 미국과 유럽(EU)은 승인 시점을 늦추고 있다. 정확한 정보 부족이 그 이유다.
AFP통신은 30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월 안에 유럽의약품청(EMA)의 사용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EMA는 이날 "조건부 판매(긴급사용) 승인을 위해서는 백신 품질, 안전 및 효능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투여량에 따라 예방률이 달라지는 '고무줄 면역효과'와 핵심 데이터 미흡 등으로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미국도 해당 백신의 승인을 않고 있다. 미국의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날 "모든 것이 잘 될 경우 (미국 내) 긴급사용은 아마도 4월 중 허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화이자 백신은 면역 효능이 95%, 모더나는 94.5%에 달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평균 70.4%로 떨어진다. 그러나 장점도 적지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세계를 지배할 백신이 될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섭씨 2∼8도의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최소 6개월간 백신을 운송·보관·관리할 수 있다. 반면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인 섭씨 영하 70±10도, 모더나는 백신이 섭씨 영하 20도에서 6개월간 안정적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화이자 백신 2회분 가격은 29.47 파운드(약 4만3천원), 모더나는 1회분에 23.99∼27.74 파운드(약 3만5천∼4만1천원)인데 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회분에 2.23 파운드(약 3천300원) 정도로 알려졌다.
한편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존슨앤드존슨이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선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이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모더나, 화이자 백신과 똑같은 예방 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극찬했다. 그는 존슨앤드존슨이 1월 중 긴급사용을 신청해 2월쯤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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