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에 與 한정애…보훈처장에는 황기철 전 해군 참모총장 내정
노영민 비서실장·김상조 정책실장·김종호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사의 표명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판사 출신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역시 판사 출신 3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한정애 민주당 의원, 장관급 인사인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 전 해군 참모총장을 내정하는 등 3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게다가 이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국정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오랜 논의 끝에 후보자를 추천한 만큼 법률이 정한 바대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원활하게 개최되고 공수처가 조속히 출범하도록 국회에 협조를 요청한다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는 판사, 변호사,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에 더해 1999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특별검사팀에 특별수사관으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법조 경력 갖고 있다"고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각각 내정하며 12·4 개각 이후 20여 일 만에 연말 개각도 단행했음을 전했다.

정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 참모진 사의 표명과 관련해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백지 위에서 국정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했다.
사의 표명은 법원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효력정지 결정, 코로나19 백신 확보 논란 등 각종 난맥상으로 청와대 인적 쇄신 필요성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한편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며, 공수처는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이다. 법무부 장관·환경부 장관 후보자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지만, 보훈처장 내정자는 31일 자로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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