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감염 발표보다 10배 많은 50만명 추정"

입력 2020-12-30 15:51:49

중국 정부 1만1천명 대규모 혈액 항체 검사서 양성률 4.43%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28일(현지시간) 정작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선 시민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28일(현지시간) 정작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선 시민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의 폭발적 대유행이 가장 먼저 나타난 중국 도시 우한(武漢)에서 실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10배 많은 약 50만명에 달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자국민 대상 대규모 혈액 항체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코로나19 1차 확산이 진정된 직후인 지난 4월 중순 우한 등 중국 여러 지역에서 총 3만4천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 중에서는 우한 시민이 1만1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한 시민의 코로나19 항체 양성률은 4.43%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항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은 검사 대상자가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SCMP는 이번 결과가 4월 중순까지 1천100만명의 우한 시민 중 약 50만명이 코로나19에 걸렸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4월 중순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우한의 코로나19 확진자 5만명보다 10배 더 큰 규모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우한의 대혼란 양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코로나19 감염자들의 존재를 고려했을 때 우한에서 실제 통계보다 훨씬 더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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