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으로 포항 오천읍 환경문제 해결될까

입력 2020-12-30 16:52:22

포항시, 환경부 문제해결형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 선정
2년 간 대기오염차단 스마트 미스트 분사시스템, 치유정원 등 조성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동, 문덕지구 스마트 그린도시 추진 계획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동, 문덕지구 스마트 그린도시 추진 계획도.

산업폐기물매립장과 폐플라스틱소각시설(SRF), 호동쓰레기매립장 등이 인접해 환경문제(매일신문 11월 20일자 6면 등)가 끊이지 않는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2년간 100억원이 투입된다.

포항시는 최근 환경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도비 72억원 등 100억원을 들여 오천읍 환경개선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 그린도시는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의 대표 사업. 도시의 기후·환경문제에 대한 진단을 토대로 기후, 물, 대기 등 다양한 환경분야 사업들을 융·복합하는 지역 맞춤형 환경개선이다. 이번에 종합선도형 5곳, 문제해결형 20곳이 선정됐다.

포항시는 '문제해결형 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남구 오천읍 원동·문덕 지구에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오천읍 원동 문덕지구는 인구 수만 명이 밀집한 아파트 단지로 반경 2~3km 이내에 공단을 비롯해 각종 폐기물매립장과 SRF가 있어 주민들이 폐기물매립장 증설 반대와 SRF 철거 운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기오염차단 스마트 미스트 분사시스템 구축 ▷ICT 기반 재활용수거 거점센터 구축 ▷테마별 친환경 체험 마련 및 치유정원 조성 ▷숨쉬는 물순환 녹지 조성 ▷물순환 환경생태 조성사업 등을 진행한다.

하지만 오천읍 주민들은 이번 발표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천읍 주민들은 "해당 사업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과연 100억원으로 수십 년간 해묵은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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