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선발 활약이 '반등의 키'…시즌 11승 최채흥 가장 믿음직
원태인을 비롯해 재활로 돌아오는 백정현, 양창섭 기대
'삼성, 반등의 키(Key)는 토종 선발?'
FA 등을 통해 타선과 외인 원투펀치 조각을 마친 삼성라이온즈가 내년 시즌 반등을 위해서는 토종들로 꾸려질 3~5 선발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들 자리를 메울 토종 선발로는 최채흥·원태인 영건 듀오와 재활을 마치고 비상을 준비 중인 양창섭과 백정현이 꼽힌다.
외인 원투펀치의 뒤를 받칠 3선발로 유력한 최채흥은 "체력을 보강해 내년 시즌엔 160이닝 이상을 던지고 싶다"며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46이닝을 던지며 팀 내에서 뷰캐넌(27경기 174⅔이닝)에 이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내년 시즌 '이닝이터'를 정조준하고 있는 최채흥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 자신감도 충만하다. 그는 올 시즌 완봉승을 포함해 개인 최다승인 11승(6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4.81(지난해)에서 3.58까지 끌어내려 KBO 리그 토종 투수 중 1위를 기록했다.

또 한 명의 기대주 원태인은 리그 후반을 버틸 수 있는 체력 끌어올리기 집중 훈련을 하며 내년 시즌을 벼르고 있다. 2019시즌 26경기 4승(8패), 올 시즌 27경기 6승(10패)으로 나름 활약했지만 한 계단 도약을 위해서는 체력이 관건. 그는 올 시즌 초반 68⅓이닝을 던지며 5승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처력저하로 구위가 떨어져 두 자리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양창섭 역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오랜 재활을 마치고 올 시즌 1군 무대에 구원 투수로 복귀전을 치른 그를 향해 허삼영 감독은 "선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양창섭은 지난 10월 7일 LG를 상대로 1군 마운드에 복귀했고 7경기 6.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 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며 활약을 기대했으나 부상에 덜미가 잡히고 만 백정현에겐 이른바 'FA로이드'(FA 계약을 앞둔 선수들이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것처럼 괴력을 발휘하는 것)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 시즌 성적은 11경기 등판 59이닝 평균자책점 5.19에 4승4패. 내년 FA 대박을 위해서는 팀 성적처럼 반등이 필요한 그다.
여기에 고졸 데뷔 2연승으로 가능성을 보인 허윤동을 비롯해 퓨처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승민까지 토종 투수들까지 선발 경쟁에 뛰어들 준비에 한창이다.
재계약에 성공한 데이비드 뷰캐넌(15승), 벤 라이블리(6승)와 함께 선발라인업을 채울 토종 선발진의 어깨가 어느해보다 중요해지는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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